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의 개발은 다른 질환 치료제의 개발과는 다른 몇가지 특성을 가집니다. 첫번째는 증상의 주관성입니다. 정신질환의 대표적인 증상들은 망상 등의 사고 장애, 환청, 환시 등의 지각 장애, 우울감 등의 기분 장애, 그리고 인지 기능 장애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상들은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것으로 혈압이나 체온처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증상을 객관화하고자 여러가지 증상 척도들이 개발되어 신약 개발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러한 척도들은 뇌 질환인 정신질환의 병태생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평가자에 따라 평가 결과가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병태생리를 반영하여 신약후보물질을 설계하고 선택한 후 신약으로서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여 조기에 Go/No-go를 결정하는 등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신약 개발 전략의 취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신질환의 생물학적 병태생리를 반영하면서 약물 효과 평가에 응용될 수 있는 생체 지표의 발굴이 절실합니다.

NPIC에서는 약물영상학적 방법으로 정신질환 치료제가 살아있는 인간의 뇌에 어떤 신경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지 평가하고 이를 정신질환의 증상 변화와 연관하여 분석함으로써 신약개발에 응용될 수 있는 생체 지표를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림 1).